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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드는 비용, 현실적인 결혼] 예물 예단, 스드메


 

 지난 포스팅에서는 주례, 부케, 축가에 관하여 다루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예물과 예단, 스드메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보편적으로 예단은 신부 측에서 신랑 측에 보내는 결혼 선물이다. 반대로 예물은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보내는 결혼 선물이다. 물론 예물 예단과 관련하여 정해진 법이나 규정은 없다. 그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내려오는 관습이라 할 수 있다.  

 

*예물

 

 결혼식 날짜를 잡고 어느날 자연스럽게 가족과 모이게 되었다. 결혼식과 관련한 내용을 나누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어찌 되었든 두 집안의 큰 행사이니만큼 가족 모임 자리에서 결혼식과 관련한 주제가 나왔다. 그중에 예물 예단과 관련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나는 최소화하자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예물 예단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서로 하지 말고 그저 결혼식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부모님의 의견은 달랐다. 예쁜 며느리를 맞이할 수 있어서 신부 측 가정에 고마움이 큰 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물질보다 효과적인 것이 없다는 뜻이었다. 말로야 감사하고 고마울 수 있지만, 물질이 가는 곳이 마음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이다. 속으로 생각하기로는 허례허식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신부 측 부모님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양가 부모님들 사이에서 예물 예단과 관련한 서로의 의견을 전하기는 하되, 개인적인 의견은 따로 전하지 않았다. 예물로는 어머니가 예전부터 달러로 돈을 조금 모아두셨는데, 그 모아두신 돈으로 귀금속을 사겠다고 하셨다. 미국에 계신 외삼촌께 어머니가 부탁하여 결국 귀금속을 샀다.

*예물, 예단에 대한 신랑.신부의 의견은 어떤가?

*예물, 예단에 대한 신랑측 부모님과 신부 측 부모님의 의견은 어떤가?

*보상 없이 예물을 줄 각오가 되어 있는가?
*예물 약 350~380만원 (귀금속)

*결혼 예물 3부 다이아 반지 2개 220만 원(지인 D.C로 30만 원 할인된 금액ㄷㄷㄷ)

 

 *예단

 

 예단은 신부 측에서 신랑측에 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신부측 부모님께서 너무 큰 금액을 예단비로 준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안 받고 안 주는 것이 속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중간에서 의견만 전달할 것이라고 다짐했기에 메신저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가족들 결혼식에 필요한 양복과 필요한 곳에 쓰시라고 예단비를 주셨다. 내가 직접 드렸던 것인지 따로 주셨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신랑측 어머님도 금액이 크다고 판단하여 약 1주일 정도 후에 어머님들끼리 따로 카페에서 시간을 가지셨다. 일단, 예단비를 돌려드리려고 하셨던 것 같았다. 그러나 신부측 어머님이 극구 반대하셨고, 필요한 곳에 쓰시도록 말씀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게 예단 비용은 우리 가족과 가장 가까운 친척들에게 전해졌다. 일전에 신랑의 스튜디오 촬영 양복을 사주시고, 결혼식 양복도 따로 사주셨기에 굉장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저 신부를 행복하게 해 주고, 자주 찾아뵈어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단 500만 원

 

*스드메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웨딩 플래너와 계약하여 준비하면 신랑. 신부의 성향에 맞게 잘 찾아 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직접 발품을 팔고 지인들에게 조사하여 업체를 선정했다. 스튜디오 촬영은 말그대로 결혼식 전에 화보 촬영을 찍는 것이다. 실내 촬영, 실외 촬영, 한복 촬영 등이 일반적으로 행해진다. 물론 셀프 촬영으로서 여행지에 가서 스스로 찍는 방법도 있다. 우리가 선정한 업체에서는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신부 드레스 약 3벌 와 신랑 드레스 약 2벌, 일상복 1벌, 한복 1벌 등이 필요하다고 안내해 주셨다. 신부 드레스와 신랑 드레스는 직접 구매해고 되고, 빌려도 되지만 거의 빌려서 촬영한다. 드레스를 빌리는 것은 주로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곳과 협력하는 업체와 진행한다. 따라서 신랑.신부 모두 결혼식 전에 화보 촬영용으로 드레스를 먼저 빌리게 된다. 그리고 화보 촬영 당일에는 메이크업이 진행되는데 물론 스튜디오 촬영 업체와 협력 관계인 곳에서 메이크업을 받게 된다. 결혼식장이 메이크업 업체와 가까우면 그곳에서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도 계약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지방과 서울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은 우리가 속한 지역에서 가장 점잖게(?) 메이크업하는 곳에서 계약했다.

 

 스튜디오 촬영본은 청첩장, 앨범, 결혼식 당일 전시용 사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나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공식적으로 '결혼'을 안내하는 사진이기에 되도록이면 업체를 엄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간소화하고 결혼 당사자간의 추억을 위해서라면 셀프 촬영 등도 하나의 방법이다.

 

 드레스는 신부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게 선정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가 부모님의 의견이 개입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전에 드레스 스타일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소음(?) 없이 스튜디오 촬영과 결혼식 당일 드레스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스튜디오 촬영과 결혼식 당일에는 흔히 '이모님'이라는 분이 동행한다. 드레스는 기성복과 다르게 입는 방법도 어렵고 곁가지로 들어가는 소품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즉, 스튜디오 촬영하는 날에도 이모님이 동행하고, 결혼식 당일에도 이모님이 동행한다. 이모님과의 호흡을 잘 맞추어서 최고의 촬영, 최고의 예식이 되도록 하자. 스튜디오 촬영 때에는 신랑이 신부를 도와주기 어렵다. 신랑도 다소 불편한 복장과 난생처음 겪는 상황들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때 이모님의 역할이 크지만 신부를 도와주는 사람 1명이 더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스튜디오 촬영은 4~6시간은 걸린다고 보면 된다. 밥 먹을 시간은 매우 적거나 없다. 이 때 메이크업에 피해(?)가 가지 않게 빨대나 젓가락 등으로 물과 음식을 넣어줄 도우미가 필요하다. 보통 친한 친구나 자매 등이 동원된다. 종달새는 사촌 동생인 처제가 와서 도와주었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촬영을 다 끝내고 종달새와 처제,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어느 뷔페에서 속 시원하고 즐겁게 저녁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튜디오 촬영 중 캐주얼 촬영을 위한 일상복은 지역 옷가게에서 흰 티에 청바지, 흰색 스니커즈로 통일했다.

 

 한복은 스튜디오 촬영과 결혼식 당일 모두 대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양가 어머님의 결혼식 당일 한복도 대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복을 구매하는 것과 대여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잘 비교해보고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스스로 판단하기를 바란다. 신랑.신부 측 집안 모두 한복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행사 등에도 한복을 잘 입지 않는 관계로 모두 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결혼식 당일 양가 어머님 메이크업은 신랑.신부가 한 곳에서 하기로 했으나 신부측 어머님은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지인분이 계신 관계로 따로 하셨다. 즉, 결혼식 당일 3시간 전에 메이크업 업체에서 신랑, 신부, 신랑 어머님 순으로 메이크업을 했고 신부 어머님은 지인분 미용실에서 따로 하셨다.

 

 스튜디오 촬영이 끝나면, 액자를 몇 개를 구성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액자는 집에 두거나 양가에 선물용으로 주기도 하며 결혼식 당일 전시용으로 활용되니 주의 깊게 살피기를 바란다. 앨범에 들어갈 사진은 몇 페이지로 구성할 것인지 추가 상담이 있다. 스튜디오 촬영 날 사진을 워낙 많이 찍었다 보니 앨범에 다 담지 못하는 아쉬운 사진들도 눈에 밟힐 것이다. 그러나 페이지가 추가되면 금액이 추가된다. 그냥 종이 값이 추가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보다 추가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부분도 사전에 신랑. 신부가 앨범 페이지의 최댓값을 정하고 고르면 좋다.

*웨딩 플래너로 결혼 계획을 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스드메를 위해 발품을 팔 의향이 있는가?

*스튜디오 촬영에 다양한 콘셉트가 있다. 어떤 콘셉트를 원하는가?

*드레스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촬영용 드레스, 결혼식용 드레스는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가?

*업체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가? 가성비? 결과물? 서비스? 

 

*스드메(업체 계약) 280만 원

*이모님 40만 원(스튜디오 촬영 날 15만 원+결혼식 당일날 25만 원)

*캐주얼 일상복 25~30만 원

*한복 대여 신랑. 신부 40만 원(스튜디오 촬영, 결혼식 당일)

*한복 대여 양가 어머님 30~35만 원(결혼식 당일)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 50~55만 원(신랑, 신부, 양가 어머님)

 

 처음에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스드메의 결과물을 받았을 때는 너무나 흡족하고 행복했다. 액자가 잘못 만들어져서 결국 1개의 큰 액자를 서비스로 받기도 하였다. 결혼을 준비하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들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결국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따라서 재정 사용에 관한 부분은 절대로 혼자만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신랑. 신부 서로가 모든 고민을 공유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허례허식도 좇지 않기를 바라고, 지나치게 가성비만 추구하지도 말기를 바란다. 그저 준비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신랑. 신부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하나의 행복한 데이트 과정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전하는 글이니만큼 나의 생각을 추가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스튜디오 촬영만큼은 돈을 좀 더 내더라도, 조금 멀리 가더라도 '멋진' 결과가 나오는 업체를 선정하기를 바란다. 결혼식에 가보면 비로소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잘 알게 될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청첩장'과 '양가 결혼 도우미'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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