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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대디(working daddy), 준비하다.
2020년 10월 어느 멋진 날. 결혼 3개월이 넘어갔을 무렵 아내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았다.
감기 기운이 있다가, 마법에 걸리는 것도 없어졌다.
"에이, 설마."
우리는 결혼 2개월차 때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었다.
신혼을 포기하고 중년을 즐길 것인가.
신혼을 갖고 중년을 아이들 뒷바라지로 보낼 것인가.
혹자들은 말할 수 있다. 딩크족이 되어 보면 어떻냐고, 그러나 우리 두 사람의 가치관은 최소 자녀 2명 이상은 낳을 것은
동일했기에 딩크족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 결과, 모종의 전략이 세워졌다.
어짜피 자녀를 낳고 양육할 거, 속전속결 전략으로 가자고.
그게 9월 초의 이야기였는데 10월 초, 아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출근을 하고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에게 카톡이 왔다.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단다.
이미 아기 집이 생겼다고 말하며 사진과 함께 두 줄짜리 임신테스트기 사진도 보내주었다.
"와우"
일단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두려움과 설렘이 섞인 얕은 미소가 입가에 피었다.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감사와 벅찬 마음이 아주 천천히 내 마음에 밀려들어왔다.
이제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퇴근하고 돌아와 혼자서 씩씩하게 산부인과에 다녀온 아내를 꼭 안아주었다.
우리 둘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게 일상 속에서 헛웃음을 몇 번을 공유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둘은 에일리의 노랫말을 무의식적으로 부르고 있었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직장과 관련해서 이제 계획을 짜야 할 것이다.
경제 관념이 바뀔 것이다.
집의 구조도 바뀔 것이다.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인지에 따라 물품도 조금은 바뀔 것이다.
임신, 육아, 태교, 출산, 산후조리 등등
이제 정신없이 육아맘, 육아대디로 레벨업하고 이 악물고 준비되어야 한다.
이제 좌충우돌, 작은나무와 종달새의 육아 스토리를 포스팅하고자 한다.
워킹대디로 준비되고 강제 성장(?)하는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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